황우석교수 학장 출마 논란…본인 모르게 후보 등록

  • 입력 2005년 2월 14일 00시 47분


서울대 수의대가 황우석(黃禹錫·사진) 교수를 학장으로 선출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서울대는 황 교수가 3월 임기가 시작되는 차기 학장직을 맡기 위해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단독 입후보 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황 교수는 “나는 입후보 등록을 한 적도 없고, 입후보 된 사실도 몰랐다”며 “14일 오전 중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의대 측은 황 교수와 같은 연구실에 있는 모 교수가 황 교수 대신 입후보 등록을 했다고 설명했다. 학장 선거는 14일 오전 11시 수의대 교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된다.

황 교수는 전체 교수 39명 중 과반수의 투표와 과반수의 찬성을 얻으면 2년 임기의 학장으로 선출된다.

한편 교수들 사이에서는 황 교수가 학장을 맡는 데 대해 “좀 더 폭넓은 연구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연구 활동에 지장을 받을 것” 등의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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