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부부박사 탄생

  • 입력 2005년 2월 16일 15시 56분


18일 열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2004학년도 학위 수여식에서 부부박사가 탄생한다.

생명화학공학과 환경복원 공학연구실 소속 김상준(金相俊·28), 박지연(朴智¤·27) 씨 부부.

1996년 생명화학공학과 학부과정 때 1년 선후배로 처음 만난 이들은 같은 학과, 같은 전공, 같은 실험실에서 사랑을 키워오다 올 1월에 혼인신고를 했다.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생활하지만 논문 때문에 미뤄 온 결혼식은 4월 경 교내에서 전통혼례로 치룰 예정.

김 씨의 논문은 '동전기 생물학적 복원에 의한 석유계 탄화수소 오염토양의 정화'라는 제목으로 석유로 오염된 토양에 미생물과 영양원을 연속 공급해 오염물을 분해하는 기술.

아내 박 씨 역시 '동전기-펜턴 공정을 이용한 탄화수소 오염토양의 정화'라는 제목으로 석유로 오염된 토양에 과산화수소를 전기적 방법으로 공급해 단기간에 제거하는 기술이다.

방식만 달랐지 유류에 오염된 토양을 복구하는 기술.

이 중 '전기삼투현상을 이용한 오염토양 내 유류 오염물 산화분해방법 및 그 장치'는 지도교수 및 국내 기업체와 공동으로 특허등록됐다.

"저는 덤벙대는 반면 아내는 세심한 성격이어서 그동안 각각 30여 편의 국내외 논문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당분간 KAIST에서 박사 후 연구원(Post-Doc.)으로 근무한 뒤 김 씨는 환경관련 출연연구소에서, 박 씨는 정부부처에서 일하는 게 희망이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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