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와 주한미군 측은 23일 현월봉에 설치된 미군 통신기지의 시설 철거를 위한 최종 실무회의를 현장에서 갖는다.
미군 측은 지난해 9월 대형 헬기에 건설 장비를 매달아 기지에 있던 12개 건물 가운데 9개동을 철거했다.
금오산 미군 통신기지는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7000여 평 규모로 설치됐으나 1990년대 들어 미군들은 철수하고 원격조종 방식으로 사용돼왔다.
구미시는 이번 협상으로 통신기지 철거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내년까지 금오산 생태복원 사업을 펼 예정이다.
1970년 경북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오산을 찾은 등산객은 지난해 291만 명 정도로 알려졌다.
금오산공원관리사업소 조석건(趙錫建) 소장은 “미군 측과 최종 협상이 끝나는 대로 금오산 종합정비계획을 시행할 것”이라며 “반세기 만에 되찾은 금오산 현월봉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금오산이라는 이름은 신라에 불교를 전파한 아도화상이 구미지역에 머물 때 산의 노을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붙인 것으로 전해져온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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