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충남 천안의 남서울대(총장 공정자·孔貞子)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이 대학 졸업생 1023명 전원은 ‘졸업장’을 하나씩 더 받았다.
대한적십자사와 학교 측이 공동으로 재학기간 중 65시간 이상의 사회봉사를 수행한 졸업생 전원에게 ‘사회봉사졸업인증서’를 수여한 것.
졸업생들은 평균 8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최우수 봉사상을 받은 아동복지학과 졸업생 김여진 씨(27)는 장애아동 체육활동 돕기 등 634시간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김 씨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입장에서 최우수 봉사상을 받았다는 것이 다른 어떤 상을 받은 것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은 교내, 지역사회, 해외 등 8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빈민 마을을 찾아가 화장실을 지어주거나 중국 옌볜(延邊) 지역의 동포들을 대상으로 정보기술(IT) 교육을 하는 해외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치밀하게 마련한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해외 봉사의 경우 개인 또는 학과를 대상으로 학교에서 항공료와 체재비의 상당 부분을 지원한다.
이 학교 정건채 사회봉사지원센터소장은 “학생들이 재학시절 봉사활동을 계기로 사회생활에서 봉사를 체질화 한다면 그만큼 세상이 더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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