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경복궁을 찾았다. 한류 열풍 때문인지 외국 관광객이 많이 눈에 띄었다. 조선시대 정궁인 경복궁의 모습을 카메라와 캠코더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런데 근정전 앞뜰에 있는 품계석 위에 외국 여성 관광객 서너 명이 마치 말을 타듯이 앉아 채찍질 시늉을 해가며 장난치는 것을 목격했다. 문화재는 함부로 만지거나 갖고 놀아서는 안 된다는 상식을 모르는 듯했다. 다른 관광객들이 못마땅하다는 눈길을 보내자 이들은 잠시 뒤 슬그머니 사라지긴 했다. 그들의 무지를 탓하기에 앞서 문화재 당국이나 관광 가이드들은 외국 관광객들이 몰지각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세심한 사전교육을 실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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