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분위기 반전=지난해 5월부터 분양 중이던 ‘LG 양주자이’는 최근 미분양 아파트 계약 체결이 하루 평균 1, 2건에 불과했으나 ‘2·17 대책’ 이후 최고 12건으로 급증했다.
LG건설 이도현 양주자이 분양사무소장은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모델하우스를 찾는 사람이 평소보다 3배 이상 많아졌고 하루에 10여 통 수준이던 문의 전화도 40∼50통에 이른다”고 말했다.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에도 문의 전화가 급증했다.
삼숭동 ‘대상부동산’ 안상국 사장은 “이전에는 문의 전화 한 건 없이 공치는 날이 많았는데 정부 발표 이후 7, 8통이나 된다”고 밝혔다.
남양주시 별내지구 주변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아파트와 상가가 밀집한 별내면 청학지구의 경우 22일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눈이 쌓였는데도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청학리 ‘탑부동산’ 이신근 사장은 “정부 발표 이후 매물을 찾는 전화가 귀찮을 정도로 많이 오는데 정작 매물은 모두 회수된 상태”라고 밝혔다.
별내면 덕송리 ‘별내지구부동산’ 김미경 실장은 “발표 직후 일부 토지는 호가가 30% 정도 올랐다”고 귀띔했다.
반면 고양시 삼송지구 주변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 삼송지구에서 승용차로 15분 떨어진 화정동 ‘드림공인’ 신현주 실장은 “삼송지구 일대는 1971년 이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상태여서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자 전망은 엇갈려=투자 전망에 대한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예상은 “기대해도 좋다”와 “신중할 필요가 있다”로 다소 엇갈린다.
남양주시 진접지구에서 부동산개발사업을 하는 황왕현 선일종합건설 사장은 “본격적인 택지지구 개발이 시작되면 진접·청학·별내지구가 신도시권으로 묶일 것으로 예상돼 발전 전망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3개 지구 모두 각종 부동산 규제에 발목이 잡힌 상태여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별내지구 ‘마들부동산’ 박철수 사장은 “수도권 지역 대부분이 토지거래허가구역 토지투기지역 개발제한구역 등으로 지정돼 이중 삼중의 규제를 받는 만큼 큰 투자수익을 기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고양시 지축동 ‘제일공인중개소’ 박정희 사장은 “개발시기가 너무 늦고 경기 북부지역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경기 성남시 판교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수요층이 얇다”며 “꼼꼼하게 사전 계획을 세운 뒤 투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남양주·양주=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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