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농업기술원 원예치료실, 식물-꽃 1500여종 웰빙체험

  • 입력 2005년 2월 23일 19시 04분


‘풀과 꽃이 질병을 고친다.’

전남 나주시 산포면 전남도 농업기술원 본관 옆 원예치료실에 들어서면 싱그런 꽃 내음이 확 풍긴다. 50평 남짓한 온실에 심어진 거베라, 천사나팔, 스파티필름 등의 꽃향기가 한데 어우러져 일상생활의 스트레스가 한순간에 날아가는 느낌이다.

농업기술원 원예치료실은 지난해 10월 농업박람회 때 처음 선보였다. 이후 원예정원, 꽃 천지관, 허브향 체험관 등에 수백여 종의 기능성 꽃과 식물들이 채워지면서 ‘웰빙 체험관’으로 자리 잡았다.

1500여종의 꽃과 식물이 있는 원예치료실에는 공기정화식물로 널리 알려진 자금우, 관음죽, 팬더고무나무 등이 숲을 이루고 있다. 벌레를 잡아먹는 희귀한 식충식물도 전시돼 어린이들의 생태체험 공간으로도 인기다. 여기에다 장독대 정원과 발 맛사지 길, 분수정원 등 휴식공간까지 갖춰져 편안한 분위기에서 꽃향기를 만끽할 수 있다.

대체의학의 한 분야인 원예치료가 다양한 질환의 예방과 재활에 효과가 높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의 병원, 재활복지시설, 대학 관계자들을 비롯해 시설을 견학하려는 공무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원예치료실 관리를 맡고 있는 조경숙(45·여) 연구사는 “인간에게 이로운 각종 기능성 식물과 친환경적 시설이 함께 갖춰져 공해와 오염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좋은 안식처가 되고 있다”면서 “미리 예약을 하면 안내인이 자세한 설명도 해준다”고 말했다. 061-330-2782, 2579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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