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신학교서 학위장사…‘美사이버大 학사’ 돈받고 발급

  • 입력 2005년 2월 25일 18시 19분


경기 광주시의 한 대학이 자신들이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에 다니는 학생 60여 명에게 돈을 받고 미국 한 사이버대학의 학사 학위를 내줬다가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시정권고를 받았다.

25일 교육부에 따르면 광주시에 있는 S대는 본교와 별도로 서울캠퍼스에서 목회자양성과정을 운영하면서 2003년과 지난해 졸업생 60여 명에게 편입학금 명목으로 1인당 280여만 원을 받고 미국 사이버대학인 B대의 학사 학위를 수여했다.

S대의 서울캠퍼스는 정식 인가를 받지 않은 시설이어서 강의를 들어도 학위를 받지 못하자 이 같은 편법을 동원했다는 것.

S대 측은 서울캠퍼스 학생을 B대에 편입학 시킨 뒤 학위를 주었으나 학생들은 실제론 B대의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지 않았다.

이들 학생 가운데 30여 명은 이 대학 대학원에 진학했으나 교육부는 대학원에 진학한 학생들을 퇴교토록 지시했다.

S대 관계자는 “B대와 학점교류 협약을 맺고 학위를 준 것으로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교육부의 시정권고에 따라 학생들을 퇴교시키고 대학원 등록금을 모두 환불해줬다”고 말했다.

광주(경기)=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