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제주][광주/전남]“내고장 경제 우리가 살리자”

  • 입력 2005년 2월 25일 19시 20분


충북 옥천군청에 근무하는 520여 명의 공무원들은 매주 금요일 점심을 청사 밖 식당에서 해결한다. 손님이 줄어 어려움을 겪는 음식점을 돕기 위해 지난달부터 ‘외식하는 날’을 운영하면서 금요일이면 구내식당이 문을 닫기 때문.

외식을 하면 구내식당에서의 식사비용(2500원)보다 돈이 더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불평하는 직원들은 많지 않다.

경기불황으로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마련해 실천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끼 이상은 밖에서’=전국의 10여 개 지자체들이 옥천군처럼 중소영세 음식업소를 살리기 위해 올 초부터 ‘외식하는 날’을 운영하고 있으며 타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200여 개의 음식점이 휴 폐업한 경남 김해시는 매달 둘째와 넷째 수요일을 ‘외식하는 날’로 정해 시청에 근무하는 900여 명의 직원들이 구내식당 대신 시내 음식점을 이용토록 하고 있다.

창원시는 매주 둘째주 수요일 구내식당 문을 열지 않으며 충북 영동군도 내달부터 매월 둘째와 넷째 수요일 구내식당 문을 열지 않을 계획이다.

청주시 총무과 강길호 씨(47)는 “관공서를 중심으로 시작한 ‘외식하는 날’이 점차 각급 기관 단체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고장 상품 구매합시다=김태환(金泰煥) 제주지사는 지난달 14일 천주교 제주교구 신부 등을 초청, “전국의 천주교 조직을 활용해 감귤 등 제주 상품 판매에 협조해 줄 것과 전국 단위의 회의 및 관광객 유치에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광주시는 올해 말까지 20kg 들이 7만 포대의 쌀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농협광주지역본부와 함께 ‘광주쌀 사주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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