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U대회 수사, KBO사무총장 긴급 체포

  • 입력 2005년 2월 28일 15시 27분


대구 하계U대회 광고물 사업자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특수부(부장 우병우·禹柄宇)는 서울 잠실야구장 광고물 사업을 수의계약 하는 대가로 광고기획사 대표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업무상 배임수재)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상국(李相國·53) 사무총장을 28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광고기획사인 J사 대표 박모(58·구속) 씨로부터 서울 잠실야구장 옥외 광고물 사업권을 수의계약 형식으로 따게 해주는 대가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수천만 원씩 모두 1억여 원을 받은 혐의다.

이 씨는 구속된 박 씨가 대구 하계U대회 광고물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열린우리당 배기선(裵基善·부천 원미을) 의원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5000만 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중간 전달자의 역할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씨에 대해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대구 U대회 광고물 사업자 선정과 관련, 박 씨로부터 후원금 등의 명목으로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배 의원을 이르면 3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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