議員 3명중 2명 재산 불렸다…작년 평균 9373만원 늘어

  • 입력 2005년 2월 28일 18시 01분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여야의원 294명의 지난해 재산변동 신고내용을 공개한 결과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의원 1인당 평균 9373만 원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의원 중 201명(68.4%)은 증가, 92명(31.3%)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16대 국회 때인 지난해 재산 변동 신고 때(증가 54%, 감소 42%)보다도 재산이 늘어난 의원이 많았다. 정치권이 ‘정치자금법 개정 이후 돈이 말랐다’고 하소연해 온 것과 개인재산 상황은 다른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 의원들이 평균 1억1409만 원,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5621만 원,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2769만 원, 민주당 의원들이 1759만 원의 재산이 늘었다. 1억 원 이상 늘어난 의원은 65명, 1억 원 이상 줄어든 의원은 24명이었다.

개인별로는 김양수(金陽秀·한나라당) 의원이 70억9865만 원이 늘어나 재산증가 1위를 기록했고, 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의원이 44억1611만 원, 김무성(金武星·한나라당) 의원이 27억9136만 원, 이계안(李啓安·열린우리당) 의원이 15억4409만 원을 각각 늘렸다.

한편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자 관보를 통해 공개한 사법부 재산변동 신고내용에 따르면 고등법원 부장 이상 고위법관과 1급 이상 일반직 간부 등 재산공개 대상 122명 가운데 99명(81.1%)이 재산이 늘었다.

또 헌법재판소 공직자윤리위원회 공보에 따르면 윤영철(尹永哲) 소장을 포함해 재판관 9명과 1급 이상 사무처 간부 4명 등 13명 가운데 9명(69.2%)의 재산이 증가했다.

대법원과 헌재의 재산공개 대상자 가운데 1억 원 이상이 늘어난 사람은 18명(13.3%), 1억 원 이상이 줄어든 사람은 4명(4.4%)이었다.

윤영찬 기자 yyc11@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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