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는 2일 “윤 선생이 젊은 시절을 보낸 집이 있는 통영시 도천동 일원 1400여 평에 ‘도천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공사를 9월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산은 국비와 도비 등 80억 원이 들어간다.
통영시는 당초 공원 이름을 ‘윤이상 테마공원’으로 구상했으나 “유명인의 이름을 붙인 공원 조성에 모두 정부 예산을 지원할 경우 부담이 커서 곤란하다”는 문화관광부의 지적에 따라 도천 테마공원으로 결정했다.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이 공원은 바닥 대부분이 음표 문양으로 꾸며지며 윤 선생이 남긴 악보 등 유품을 전시하는 기념관과 어린이들이 음악 공부를 할 수 있는 음악 교육장, 야외 무대 등이 들어선다.
또 2001년 ‘윤이상 거리’로 지정된 도천동 해방교∼해저터널 790m 구간은 가로등과 보도블록을 음악적 이미지를 살려 재정비하고 거리 주변에는 선생 관련 기념품 판매장을 유치할 계획이다. 윤이상 거리도 테마 공원에 포함된다.
통영시 이용남 문화예술계장은 “올해는 윤 선생이 타계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여서 공원 착공은 의미가 있다”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음악가를 기리는 공원이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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