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는 미래형 산업단지 및 업무단지로 개발될 문정지구 37만8000평 중심부에 3만2500평 규모의 법조타운을 조성하는 구상안을 마련해 최근 서울시에 심의 요청을 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4월 초 열리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개발 계획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심의 통과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구 계획에 따르면 법조타운에는 동부지방법원 및 등기소(9021평), 동부지검(8018평)이 들어서며 현재 송파구 가락2동에 있는 성동구치소가 옮겨와 보호관찰소와 함께 1만1021평 규모로 건립된다.
구는 이른바 혐오시설로 간주될 수 있는 성동구치소를 유치하는 대신 문정동 훼밀리아파트 건너편인 문정지구 시작 부분에 폭 40m, 길이 770m, 총 면적 2만8000여 평 규모의 공원을 조성해주기로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구 관계자는 “구치소 건물을 현대식으로 짓는 등 외관상 구치소임을 알기 어렵도록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법무부가 이전을 추진했던 출입국관리소는 옮기지 않기로 했다.
시와 구는 다음달 중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되면 토지 매입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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