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등산초보 약사가 백두대간 종주기 펴내

  • 입력 2005년 3월 3일 22시 08분


“북한 쪽 백두대간도 모두 종주한 뒤 후속 편을 펴내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등산을 시작한 지 채 3년이 안 된 50대 약사가 1년 3개월여 동안 백두대간을 종주한 뒤 그 느낌을 담은 책을 펴냈다.

충북 제천에서 감초당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김찬호(金燦浩·51) 씨. 그는 2003년 8월 10일 지리산 웅석봉을 출발해 지난해 10월 24일 강원 고성군 진부령까지의 백두대간 1500여km를 34개 구간으로 나눠 종주한 뒤 구간별 감상을 담은 ‘백두산 가는 길’(330쪽, 도서출판 정상)을 최근 출간했다.

기존의 산행 후기 책들이 주로 산행 안내를 한 것과 달리 김 씨는 이 책에서 산행 과정에서의 느낌 등을 수필 형식으로 잔잔히 담아냈다.

불편한 교통편과 구간별 산행 시간이 10∼15시간씩이나 돼 처음에는 체력적인 부담도 컸지만 곧 적응했고, 장맛비가 내리거나 폭설 등으로 등산을 하지 못할 때는 오히려 몸이 근질거리기까지 했다.

김 씨는 “백두대간 보전법이 통과되기는 했지만 훼손된 곳이 많아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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