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등록률이 국립대는 높고 사립대는 저조한 ‘국강사약(國强私弱)’ 현상이 두드러졌다.
3일 대전지역 각 대학에 따르면 2005학년도 대학입시 마감 결과 국립대는 95% 이상의 높은 충원율을 보였으나 사립대는 대학에 따라 10∼20% 가량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충남대는 4044명 모집에 4017명이 등록해 99.3%의 충원율을 보였다. 국립대인 공주대와 한밭대의 충원율도 모두 96.2%였다.
반면 사립대인 대전대는 2715명 모집에 2337명이 등록해 86.1%의 충원율을 보이면서 378명을 채우지 못했다.
목원대도 336명(충원율 86.6%), 배재대 238명(〃90.3%), 한남대 254명(〃91.8%), 우송대 130명(〃92.1%)의 결원이 생겼다. 일부 야간학부와 자연·어문계열은 정원의 50%도 채우지 못했다.
이들 사립대 관계자들은 지난해보다 충원율이 다소 높아진 것에 만족하면서도 올해부터 예상되는 구조조정 태풍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학 구조개혁 재정지원 사업이 본격 시행되고 신입생 충원율과 취업률 등을 공개하도록 하는 대학정보공시제도가 도입되면 어느 해보다 구조조정 한파가 거세지기 때문.
한 사립대 관계자는 “충원율이 저조한 학과에 대해서는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폐과 및 대규모 인원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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