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해 디지털 TV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우체국에서 ‘국민 IT839적금’을 가입한 고객에게 디지털 TV 구입자금을 빌려준다고 했다. 그런데 얼마 전 이 적금을 이용해 디지털 TV를 구입하고자 했지만 구입할 수 있는 디지털 TV의 종류가 극히 제한적이고 그나마 구비돼 있는 TV들은 출시일이 한참이 지난 것들이었다. 그리고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일반 할인매장과 인터넷 쇼핑몰의 가격보다 훨씬 더 비싸다는 것이다. 당장 일시불로 구입하기 힘든 서민들을 위해 마련된 ‘IT839적금’이 그다지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디지털TV 구입을 위해 활용돼야 할 적금이 쓸모없는 것으로 전락하기 전에 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개선책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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