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안양 샘모루초교 결국 추첨배정

  • 입력 2005년 3월 7일 18시 03분


집에서 가까운 신도시 내 중학교 배정을 요구하며 중학교 배정 추첨을 거부해 온 경기 안양시 샘모루초등학교 졸업생 48명이 5일 임시추첨에 참가했다.

이들은 이날 안양시교육청의 배정 원칙에 따라 실시된 추첨에서 안양시 동안학군의 관양여중에 18명이 배정됐으며 나머지 30명은 평촌학군(신도시) 내 부흥중(6명) 등 6개교에 배정됐다.

학부모들은 이에 앞서 헌법재판소에 낸 중학교 배정 가처분신청이 4일 “이유 없다”며 기각되자 임시추첨에 참가키로 결정했다.

학부모들은 “안타깝지만 헌재에서 기각 결정이 내려진 마당에 자녀들을 더 이상 희생시킬 수 없어 추첨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샘모루초등학교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집에서 가까운 평촌학군 내 중학교를 놔두고 2∼3km 떨어진 동안학군 내 관양중, 관양여중에 우선 배정되는 것은 부당하다며 지난해 12월부터 학교 배정에 불참해 왔다. 교육청 배정원칙에 따르면 이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동안학군의 관양중, 관양여중에 50%가량이 우선 배정되고 나머지는 평촌학군에 배정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헌재 결정으로 일부 학부모의 무리한 학교 배정요구 민원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학부모들이 수원지방법원에 제기한 중학교 입학 배정계획 효력집행정지 가처분신청과 중학교 배정 취소 가처분신청 등도 “선복수지원 후추첨의 원칙 또는 근거리 배정 원칙에 위배된다고 할 수 없다”며 기각 결정된 바 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