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남산주변 철책 6월까지 없앤다…서울시 녹지화 계획

  • 입력 2005년 3월 7일 18시 03분


지난해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이대부속초등학교 교정에 만들어진 생태연못을 학생들이 구경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110개 초중고교 내에 잔디운동장, 생태연못, 자연학습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 서울시
지난해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이대부속초등학교 교정에 만들어진 생태연못을 학생들이 구경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110개 초중고교 내에 잔디운동장, 생태연못, 자연학습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 서울시
아이들이 앞으로는 잔디 운동장에서 체육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서울 남산 주변을 흉하게 둘러싸고 있는 철책이 6월까지 모두 사라진다.

서울시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 녹지화 계획’을 발표했다.

▽학교를 공원처럼=서울시 최용호 푸른도시국장은 “올해 말까지 2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시내 110개 초중고교 내부를 공원처럼 꾸며 학생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시범적으로 중구 이화여고를 ‘그린스쿨’로 정해 운동장에 잔디를 깔기로 했다.

또 용산구 한강중학교, 양천구 경인초등학교, 구로구 유한공고 등 3개교는 운동장을 줄여 빗물을 활용한 생물서식공간(비오톱), 텃밭, 쉼터 등을 조성할 계획. 시는 잔디운동장 설치 학교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지역 내 녹지공간 확충을 위해 학교 운동장을 줄이겠다는 발상을 놓고 논란도 예상된다.

나머지 106개 학교도 담장 개방, 생태연못·자연학습장 조성 등 다양한 형태의 녹지공간으로 꾸밀 예정.

시는 해당 구청 및 학교, 지역 주민들로 녹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올해 말까지 공원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남산 철책 제거=시는 남산공원 둘레에 설치돼 있는 철책 총 25.9km를 6월까지 없애기로 했다.

이 중 북측순환도로 3.4km, 남측순환도로 3.1km 등 약 14km 구간은 완전 개방된다. 안전사고 위험이 있고 무분별한 출입으로 산림 훼손이 우려되는 11.9km 구간은 철책 대신 목재 등을 사용한 자연친화적인 보호막을 설치할 예정이다.

남산공원 주변에는 1968년경 산속 음주 및 취사, 무속 행위 등으로 인한 산림훼손 등을 막기 위해 높이 1∼1.4m의 철책이 설치됐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