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2명중 1명 “비정규직도 OK”

  • 입력 2005년 3월 8일 17시 47분


“비정규직이라도 좋은데….”

갈수록 심화되는 취업난으로 구직자 2명 중 1명은 비정규직으로라도 취업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취업전문업체인 코리아리크루트에 따르면 최근 구직자 956명을 대상으로 희망 직종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47.2%가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첫 직장으로 ‘작아도 튼실한 중소기업’을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42.2%를 차지해 ‘대기업(37.8%)’을 꼽은 사람보다 조금 많았다.

취업을 위해 유료로 커리어 컨설팅을 받겠다는 구직자 비율도 상당히 높았다.

채용전문포털업체인 커리어가 최근 구직자와 이직희망자 1294명을 대상으로 유료 커리어 컨설팅을 받을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4%(824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컨설팅 비용은 ‘10만 원 미만’이 3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 원 이상∼50만 원 미만 14.1% △100만 원 이상 13.1% △50만 원 이상∼100만 원 미만 4.9% 순이었다.

커리어 김지현(金知賢) 전략기획실장은 “갈수록 취업문이 좁아짐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고급 정보를 통해 취업에 적극 대처하려는 구직자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기업에서는 학벌보다는 인턴제를 통해 실력이 검증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취업전문포털업체 스카우트는 “2002년부터 3년간 기업 인사담당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선발 시 학벌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조사한 결과 2002년 46%에서 2003년 39%, 2004년 35%로 줄어들었다”며 “올해 역시 학벌의 비중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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