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유비쿼터스 강남구’ 눈앞에 성큼

  • 입력 2005년 3월 8일 17시 54분



‘강남구는 지금 두루누리(유비쿼터스) 혁명 중.’

서울 강남구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일반토지대장, 건축물관리대장 등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해주는 ‘유비쿼터스 민원서비스’를 이달 중순부터 시작한다. 이는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해 정보통신을 이용하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만드는 첫 시험무대인 셈이다. 강남구는 ‘유비쿼터스 강남’을 목표로 여러 사업을 추진 중이다.

▽민원서류 길거리에서 챙긴다=길거리를 걷다가 휴대전화 무선인터넷으로 민원서류를 요청하면 편의점에서 프린터나 팩스로 출력해주는 민원서비스를 운영한다.

구는 이를 위해 지역 내 90여 개의 훼미리마트에 서류를 출력할 수 있는 ‘U-프린터’를 설치했다. 대상 민원은 일반토지대장, 토지이용계획확인서, 개별공시지가확인서, 건강진단서, 예방접종확인서, 일반건축물대장 등 본인인증이 필요 없는 서류이다. 요금은 휴대전화 후불요금이며 무선데이터이용료 외에 별도 정보이용료는 없다.

▽자녀를 안심하고 보낸다=최근 들어 성폭력을 비롯한 강력범죄가 늘면서 부모들은 자녀들을 학교나 학원에 보내놓고도 불안하다. 구는 이런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현재 관내에 설치된 200여 개의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자녀 안심서비스’를 2007년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자녀에게 ‘전자칩’이 부착된 손목시계를 제공하고 관내에 있는 CCTV에는 ‘전자칩’을 읽을 수 있는 리더기(센서기)를 설치한다는 것. 그렇게 되면 부모는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CCTV를 통해 자녀의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현재 리더기는 반경 10m내에 있는 전자칩만 읽을 수 있지만 조만간 100m까지 읽을 수 있는 리더기가 나오기 때문에 현실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애인용 길 안내기=내년부터는 장애인의 몸에 전자칩을 부착한 뒤 길거리 곳곳에 리더기를 설치해 길 안내를 해주는 시스템이 선보인다.

장애인의 몸에 부착된 전자칩을 리더기가 읽으면 장애인의 이어폰을 통해 “지금 오른쪽에 계단이 있으니 조심하세요” “왼쪽엔 화장실이 있습니다” 등의 길안내 정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구는 2006년 수서역∼탄천공원 구간에 시범설치할 예정이다.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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