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이동은 일자리 창출 및 부동산 경기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작년 한 해 경기침체와 부동산 경기 급랭으로 사람들의 이동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9일 ‘2004년 인구이동 통계’ 자료에서 작년 한 해 동안 읍면동 경계를 넘어 주소를 옮긴 사람은 856만8000명으로 전년(951만6000명)보다 94만8000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전체 인구 대비 이동인구를 나타내는 이동률은 17.7%로 1998년 이후 가장 낮다.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뺀 인구 순이동 규모를 시도별로 보면 △경기(18만8875명) △충남(3만4983명) △대전(2616명) △울산(1764명) 등 4곳만이 전출자보다 전입자가 많았다. 충남의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인구가 가장 많이 늘었다.
인구이동 통계를 작성한 통계청 류보선(柳甫善) 사무관은 “충남 인구가 늘어난 것은 행정도시 추진보다는 아산 및 탕정에 삼성전자 LCD공장 등 공단이 들어서고 고속철이 운행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작년 한 해 충남 공주의 인구는 527명 줄었고 연기는 1531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아산시 탕정면 3만4000명, 천안은 4만1683명이 늘었다.
10년간 계속해서 인구가 감소한 시도는 서울, 부산, 대구, 전북 4곳이며 계속해서 인구가 늘어난 곳은 경기와 대전 2곳이었다.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 시군구 중 전입자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 용인(6만788명)이며 △충남 천안(4만1683명) △경기 화성(3만3611명) △경남 김해(1만7183명) △경기 고양(1만6808명)의 순이었다.
전출자가 가장 많은 곳은 전북 정읍(―2만2828명)이며 △서울 송파(―1만7700명) △인천 남동(―1만108명) △경기 수원(―7828명) △서울 강동(―7700명) 순이다.
이병기 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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