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문화의 전당(사장 홍사종)이 10일 ‘가족공동체 살리기 마케팅’을 선언했다. 경기도 문화의 전당은 경기도 국악당과 공동으로 자체 기획공연에 ‘아빠랑 티켓’ 40∼50% 할인가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문화의 전당 측은 경제적 책임과 사회적 압박감으로 시달리는 아버지들이 자녀들과 유대감을 쌓는 기회를 갖도록 특별 할인가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아버지가 가정의 중심에 서야 가족공동체가 바로 선다는 이유에서다. 특이한 점은 엄마와 아이가 참여하는 ‘엄마랑 티켓’의 경우 20%만 할인가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홍 사장은 최근 연일 가족 구성원 간 폭력 사건이 신문 사회면을 장식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아빠랑 티켓’ 할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공연계 종사자로서 ‘반성’의 의미도 담아 이 같은 기획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공연장은 ‘가족 문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가족 해체를 막는 것도 공연장의 중요한 기능이죠. 불건전한 향락으로 흐르기 쉬운 가장들의 여가문화도, 질 낮은 감각문화의 범람도 그동안 공연장들이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여러 사회주체 중 공연장이 반성할 부분도 크다고 생각했어요.”
25일 경기도립오케스트라 마에스트로 시리즈 공연을 비롯해, 경기도문화의 전당 대공연장 소공연장 및 경기도 국악당 등 3개 공연장에서 열리는 자체 기획공연 연간 1000여개를 대상으로 할인가격이 적용된다.
전당 측은 앞으로 외부 문화체험 및 실습, 문화재 관람 등과 연계시킨 가족 참여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031-2303-245. www.ggac.or.kr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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