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소재지 이름을 따 ‘신월 캠퍼스’라고 명명된 교도소내 강의실에서 열린 개소식 겸 입학식에서는 소년 수형자 30명과 34명의 교도관들이 못다 이룬 진학의 꿈을 이뤘다.
이들은 앞으로 이 강의실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당 22시간의 사회복지학 강의를 듣는다. 2년간 80학점을 이수하면 전문학사 학위와 함께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권모(19) 군은 “순간의 비행으로 학업의 기회를 잃었는데 다시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며 “열심히 공부해 출소 후에는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최고령자로 입학한 김정오(54) 천안소년교도소 교위는 “대학 진학이 꿈이었는데 만학이나마 이룰 수 있어 가슴이 설레인다”고 말했다.
이날 입학한 수형자들은 등록금 가운데 50%는 대학 측이 제공한 장학금으로, 나머지 50%와 교재비는 후농청소년문화재단(이사장 김현재)의 지원을 받아 학비부담 없이 공부를 하게 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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