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행정부처가 간부직 대부분을 공모 형식으로 선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자부는 최근 기존의 1차관보 1실 1본부 12국·관 45과 4팀 체제를 5본부 8관 1단 1아카데미 48팀으로 바꿨다.
이 중 공모 대상 직위는 개방형 직위인 전자정부본부장과 감사관, 비상계획관 등 일부를 제외한 58개 직위. 이 직위에 응모할 수 있는 간부직원은 1급 7명, 2급 17명, 3급 21명, 4급 111명, 5급 265명 등 모두 421명으로 평균 경쟁률이 7 대 1인 셈이다.
행자부는 10일 오후 대상자 전원에게 희망직위를 1, 2, 3순위까지 모두 써내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모든 직위에 대해 1∼5급 직원이 모두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상위직일수록 지원자격이 제한되기 때문에 상위직 경쟁률은 아주 낮은 편이다.
그러나 48개 팀장의 경우엔 3∼5급 간부 397명 전원이 응모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111명의 과장급 서기관들은 팀장이 되지 못하면 6∼9급 직원과 똑같은 팀원 대우를 받을 수밖에 없어 이번 인사에 사활을 걸고 있다.
행자부 직원 중 30대 중반의 4, 5급 간부들은 이번 기회에 팀장으로 발탁돼 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7, 9급으로 들어와 과장 보직을 받지 못한 40, 50대 서기관들은 전전긍긍하는 눈치다.
한 직원은 “새로운 인사에 대한 직원들의 불안은 어느 때보다도 크다”며 “특히 3∼5급 간부들은 끙끙 앓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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