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연봉순” 행복지수 月400만원이상 72점 최고

  • 입력 2005년 3월 13일 18시 13분


한국인이 행복을 느끼는 데 경제적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주지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가족이나 친지 간 사랑과 우애를 느낄 때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대표 지용근)가 2월 말 전국 성인 806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민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66.2점이었다.

건강, 재정, 가정생활, 직장생활, 사회생활 등을 고려해 느끼는 행복감은 소득수준별로 차이가 커 소득이 월 400만 원 이상인 경우 72.7점, 소득 100만 원 미만인 경우는 54.9점이었다.

더욱 행복해지기 위해서 해결돼야 할 문제로 30.6%가 경제문제를 꼽았고, 국가 사회 안정(15.8%), 가정 자녀문제(12.3%), 건강(11.2%)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그러나 한 주간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에 대해서는 가족 친지 간의 사랑이나 우애와 관련된 기억이 가장 많았고(37.8%) 가까운 사람들과의 교제(7.3%), 개인적 목표 성취(6.0%), 여가활동(3.0%) 등이 꼽혔다.

한편 남자는 30대부터 행복지수가 급격히 떨어지는 반면 여자는 30대에 다소 높아졌다가 40대 이후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자는 미혼자(68.1점)가 기혼자(62.7점)보다 더 행복한 반면 여자는 기혼자(68.4점)가 미혼자(66점)보다 더 행복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가 여자보다 가족관계 속에서 행복감을 덜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나선미 여론조사 전문위원 sunny6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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