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포이동 서울농아감리교회 남상석(51) 담임목사와 이 교회 신도 100여 명은 13일 오전 대예배를 마친 뒤 각막 장기 시신 기증 서약식을 열었다.
목사와 신도들이 모두 듣고 말하는 데 지장이 있는 농아장애인이어서 이번 서약식은 수화(手話)로 진행됐다.
서약을 통해 몸 일부를 기증키로 한 사람은 남 목사를 포함해 모두 73명. 이 가운데 각막 기증자는 71명, 뇌사 시 장기기증자는 31명, 사후 시신기증자는 24명이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 관계자는 “정상인들도 쉽게 참여하지 못하는 장기기증서약에 장애인들이 단체로 참여한 것은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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