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새들이 낚싯줄에 걸려 죽고 접근하는 배들로 인해 밤섬의 서식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밤섬 생태계보전지역 관리계획’을 14일 발표했다.
시는 우선 새들이 발목에 낚싯줄이나 연줄이 걸려 죽는 것을 막기 위해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밤섬 방향으로 연을 날리는 것을 금지하고 서강대교에서 낚시를 금지할 예정이다.
시는 또 오리류가 집단 번식하는 3∼5월에는 번식에 방해되지 않도록 한강유람선과 바지선 등 각종 배들이 밤섬에 접근하는 것도 막기로 했다.
![]() |
이와 함께 서울시는 집에서도 인터넷 영상을 통해 수시로 한강 밤섬의 생태변화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밤섬 바로 위에 있는 서강대교를 비롯해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등에 무인 캠코더 10대를 설치, 서울시 홈페이지와 한강시민공원사업소 홈페이지를 통해 24시간 밤섬이 변하는 모습을 다양한 각도로 실시간 동영상으로 보여 줄 예정이다.
:밤섬:
영등포구 여의도동과 마포구를 잇는 서강대교의 중간에 위치한 섬. 밤섬의 면적은 1985년에 5만2178평이었지만 밤섬 주위에 퇴적물이 쌓이고 버드나무들이 자라면서 2005년 7만9400여 평으로 매년 면적이 조금씩 늘고 있다.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