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중구 흥인동에 개관하는 충무아트홀이 그것. 중구가 국비와 시비 지원금 40억 원에다 구비 920억 원을 들여 지은 매머드급 문화시설이다.
대부분의 공사를 마치고 개관 준비에 한창인 충무아트홀을 가 봤다.
▽강북의 새 명소 될까=충무아트홀의 가장 큰 자랑거리인 대극장은 객석에 비닐을 씌운 채 음향시설 보완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실제 연주를 해 보니 반사음이 고르지 못한 문제점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객석은 전체 모양이 직사각형에 가까운 사다리꼴로 기존 부채꼴형 객석과 달리 모든 자리에서 정면으로 무대를 볼 수 있다. 좌석은 모두 809석으로 지난해 문을 연 노원문화예술회관이나 호암아트홀, 정동극장보다 많다. 앞뒤 좌석 간의 거리도 1m로 다리를 뻗고 등을 기대는 데 문제가 없을 정도.
대극장은 무대와 객석을 합쳐 400여 평 규모로 지하 4층, 지상 6층 규모인 아트홀에서 지상 2∼4층의 3개 층을 차지하고 있다.
지하 2층에 있는 소극장(150여 평)은 원형무대가 특징. 무대를 둘러싼 객석과 무대 사이의 거리가 가까운 탓에 327석이 많아 보이지 않았다. 연극과 재즈 공연, 어린이 뮤지컬 공연에 적합해 보였다.
▽처치 곤란 애물단지 될까=문제는 이런 훌륭한 시설이 과연 지역사회에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여부.
중구는 인구도 13만 명으로 적은 편이고 국립극장과 호암아트홀 등 경쟁 극장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자체 수익으로는 40억 원 정도로 예상되는 운영비 충당도 힘든 형편이다.
아트홀은 올해 재정자립도 목표를 10% 정도로 잡고 앞으로 차차 높인다는 계획.
아트홀 측은 “금난새 씨가 이끄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아트홀 6층에 입주했으며 다양한 기획공연을 추진해 충무아트홀을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트홀에는 지하 3, 4층에 차량 170대 정도를 세울 수 있다. 지하철 2, 6호선 신당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 공연 및 전시 문의 전화 02-2230-6624∼6, 충무아트홀 홈페이지 www.cmah.or.kr
충무아트홀 대극장 공연 일정 (3월 25일~4월 4일) | ||
일시 | 공연 | 가격 |
3월 25일 오후 7시 반 | 충무아트홀 오프닝 콘서트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공연) | 1만∼3만 원 |
26일 오후 7시 반 | 서울바로크합주단 | 1만∼3만 원 |
27일 오후 5시 | 서혜경 피아노 독주회 | 1만∼3만 원 |
28일 오후 7시 반 | 슈투트가르트 페가소스 현악4중주단 내한공연 | 1만∼3만 원 |
29일 오후 7시 반 |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 1만∼3만 원 |
30일 오후 7시 반 | 두 가지 색 재즈 이야기 (이정식 밴드, 웨이브, 웅산) | 3만∼5만 원 |
31일 오후 7시 반 | 리베라소년합창단 내한공연 | 3만∼5만 원 |
4월 1일 오후 7시 반 | 서울시 교향악단 | 1만∼3만 원 |
2일 오후 7시 반 3일 오후 4시, 7시 |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갈라 콘서트 | 5만∼6만 원 |
4일 오후 7시 반 | 수잔 베가 내한공연 | 4만4000 ∼5만5000원 |
4월 4일 이후 일정 www.cmah.or.kr 참조 예매처 www.ticketpark.com, www.ticketlink.co.kr 자료: 충무아트홀 |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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