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취임한 경주대 김일윤(金一潤·67) 총장은 “경주시와 경주대는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돼야한다”며 지역밀착형 대학경영 방침을 강조했다.
경주대와 서라벌대, 신라고를 설립한 김 총장은 1985년부터 지난해까지 4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다 교육현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방대학의 여건이 어렵다는 사정을 잘 알아 늘 걱정스러웠다”며 “그동안 쌓은 경험을 적극 활용해 대학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신입생 충원이 지방대의 최대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경주대는 지난해 97%의 충원율(모집정원 1500명)을 보였다. 60%대 충원율이 적지 않은 사정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그는 “개교 17년으로 역사는 짧지만 관광문화 및 정보통신 분야 특성화대학으로 경쟁력을 높인 것이 효과적이었다”며 “이제 학교가 안정세를 보이는 만큼 지역 중심대학으로 거듭나는 한편 국제화 전략도 다방면으로 추진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순수취업률이 70%선으로 꽤 높은 경주대는 올해부터 기업체가 앞 다퉈 졸업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교내에 ‘영어마을’을 개설하고 교수들은 1인 1기업을 책임지도록 할 계획이다.
그가 가장 관심을 쏟는 분야는 경주시와의 협력. 역사문화도시로서 소중한 기반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경주시와의 협력이 부족해 ‘동반성장’을 제대로 못했다는 것이다.
김 총장은 “가만히 있어도 관광객이 경주로 몰려드는 시대는 지났다”며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여 경주의 ‘제2 관광부흥기’를 맞을 수 있도록 경주대가 자극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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