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할인점 등이 밀집해 있어 쇼핑을 즐기기에 그만인데다 대형 영화관과 연극 전시회 콘서트 등이 열리는 인천 최대 규모의 종합문화예술회관이 있기 때문. 유명 화가들의 미술작품을 감상하거나 구입할 수 있는 화랑도 여러 곳 있어 거리 곳곳에 문화의 향취가 넘친다.
▽인천종합문예회관=탁 트인 광장과 바다에 떠 있는 선박을 떠올리게 하는 웅장한 건축물때문에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결혼사진 촬영장소로 인기를 끄는 이 회관은 1994년 문을 열었다.
면적 1만3102평 규모의 회관에는 객석 1500석의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야외공연장 등이 있다. 유명 가수와 성악가 등의 콘서트가 연중 거의 쉬지 않고 열린다. 인천시립교향악단과 극단 무용단 합창단 등의 공연도 정기적으로 열린다. 4개의 전시실에서는 회화와 공예 등 미술작품과 사진전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하루 평균 1000여 명의 초중고교생이 단체로 관람하고 있다. 전시회 일정을 미리 챙겨두면 자녀 교육에도 큰 도움이 된다. 입장료 무료.
▽화랑=구월동에는 인천 지역 미술가들이 운영하는 화랑이 여러 곳 있다. 문예회관 맞은편 인천지방노동청 방면으로 올라가다 보면 개인화랑들이 나오는데 이 가운데 ‘갤러리 진’이 2000년 3월 가장 먼저 개관했다.
커피와 쥬스 등을 마시며 연극을 감상하는 것도 구월동에서 맛볼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 인천시립극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탤런트 정진 씨가 운영하는 카페 ‘진시어터’에서는 1인극이 열린다. 마임이스트 최규호 씨도 각종 마임을 보여주는 카페 ‘빼아뜨르 규호’를 운영하고 있다.
가천의대 길병원에 마련된 가천박물관에는 국보(제276호)로 지정된 ‘초조본 유가사지론’ 등 국가지정문화재 14점과 전통 의료생활유물, 근·현대 의료기구 등이 전시돼 있다. 입장료는 없다.
▽밴댕이 골목=문예회관 맞은 편에는 시가 특색음식거리로 지정한 ‘밴댕이 골목’이 있다.
강화군 교동도와 석모도 사이가 주 어장인 밴댕이는 고소한 맛이 일품으로 봄이 제철이다. 산란기인 4∼6월에 가장 맛이 좋으며 회나 갖은 양념과 야채 등을 버무려 먹는 무침, 구이 등으로 맛 볼 수 있다. 현재 10여 곳이 영업 중이며 1접시(2인분)에 1만5000원을 받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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