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차없는 거리에 문화를 꽃피우자”

  • 입력 2005년 3월 16일 19시 24분


부산의 거리가 차 없고,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지는 생동감 넘친 거리로 확 바뀐다.

부산지역 5개 시민 예술단체는 17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차 없는 거리 활성화를 위한 ‘거리문화연대’ 발족식을 갖고 부산의 거리문화 및 보행환경개선에 대한 세미나를 연다.

참여 단체는 부산민족예술인총연합회와 문화단체인 ‘숨’, 재미난 사람들, 문화도시네트워크,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이들 단체는 중구 광복로, 부산진구 서면 1번가, 금정구 부산대학교 앞 3곳이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됐지만 차량통행만 중단됐을 뿐 독특한 예술성이 있는 거리문화가 부족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지역특성에 맞는 예술거리로 조성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5개 단체는 단체별로 지정된 차 없는 거리를 맡아 이달부터 매달 한차례씩 문화 예술 공연을 펼친다.

먼저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5월과 10월 2회에 걸쳐 중구 광복로 거리 300m를 푸른 잔디가 있고, 문화와 나눔이 있는 광복로로 바꿔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공간으로 꾸민다.

문화단체인 ‘숨’은 3∼7월 매월 셋째 주 일요일 오후 4∼6시 부산진구 부전동 천우장 앞 서면1번가에서 퍼포먼스, 마임, 현대무용, 재즈 및 록 공연 등을 펼쳐 예술거리로 바꾼다.

부산민속예술인총연합회도 이곳에서 3∼8월 매주 첫째 주(6월은 둘째 주) 일요일 오후 4부터 난타 퍼포먼스, 생명의 몸짓 춤판, 풍물 굿 행사 등으로 시민을 하나로 묶는다.

재미난 사람들은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앞 대학로에서 3∼7월 매월 셋째 주 일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국악연주와 풍물공연, 재즈공연 등을 펼친다.

5∼7월 넷째 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한쪽 만남의 광장에서는 문화도시네트워크 주관의 시민생태음악 및 시민권리선언 음악공연이 바다낭만을 만든다.

거리문화연대 측은 “차 없는 거리에 역동적인 문화와 예술 공연이 곁들어지면 콘크리트 속에 사는 도시민들의 마음도 풍족하게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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