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각구, 자매결연-교류방문 잇따라 취소

  • 입력 2005년 3월 17일 15시 47분


반일감정이 고조되면서 부산지역 각 구군의 일본 방문과 자매결연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 중구는 1월부터 추진해온 일본 도쿄(東京)도 신주쿠(新宿)특별구와 자매결연 사업을 17일 전면 보류키로 했다.

중구는 남포동 옛 부산시청 자리에 들어설 제2롯데월드 건립과 관련해 일본 내 롯데 본사가 있는 신주쿠와 자매결연을 추진해 왔으나 국민들의 반일 감정을 고려해 추진을 전면 중단한 것.

남구의회는 이달 말로 예정된 일본 시마네(島根)현 이즈모(出雲)시 방문계획을 이날 전격 취소했다.

남구의회는 2000년부터 이즈모 시의회와 자매결연을 하고 교류해 왔지만 현재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교류방문은 물론 자매결연 자체를 포기하는 문제도 검토키로 했다.

영도구도 쓰시마(對馬島)시와 94년부터 행정 및 스포츠 교류를 해 왔으나 중단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부산진구 양정동 부산진여상과 동구 수정동 경남여고는 이날 일본 시마네현의 독도 조례 제정에 대응해 독도 바로알기 특별수업을 했다.

전국공무원노조 부산시지부는 이날 한일우호 4인 서예전이 열리고 있는 부산시청 2층 전시실 앞에서 일본의 독도침탈야욕을 규탄하는 피켓집회를 열고 전시회 중단과 함께 시모노세키(下關)와의 자매결연 철회를 부산시에 요구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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