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우리땅 부르며 수업시작”

  • 입력 2005년 3월 17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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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본이 독도를 탐내면 우리 땅인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해 줄 거예요.”

“독도에 살면서 독도를 더 연구해 보고 싶어요.”

17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대길초등학교 6학년 5반 교실에서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원노동조합 등 교원 3단체가 마련한 독도 관련 특별수업이 처음 열렸다.

이번 수업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자국 영토 주장이 잘못임을 일깨워 주기 위한 것으로 교원 3단체는 처음으로 수업자료를 공동 제작해 일선 학교에 배포했다.

수업은 ‘독도는 우리 땅’이란 주제와 같은 제목의 가수 정광태의 노래를 부르면서 시작됐다.

김화영(46·여) 담임교사가 “노래를 통해 독도에 대해 무엇을 알게 됐나요?”라고 묻자 학생들이 일제히 손을 들었다.

박단비(12) 양이 “독도 근방에서 대구, 명태, 오징어 등 각종 물고기들을 많이 잡을 수 있어 일본이 독도를 탐내는 것 같다”고 말하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학생들은 토론시간에 독도가 우리 땅이란 근거를 다양하게 제시했다.

“신라가 독도를 평정한 뒤부터 우리나라 땅이었다.”

“1800년대 일본 고위 관리가 발간한 문서에서 독도는 조선 땅이라고 인정했다.”

“대한제국 때도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선포했다.”

일본의 자국 영토 주장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놓고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권혁인(12) 군은 “세계 각국의 인터넷 사이트에 독도가 우리 땅이란 근거를 알리자”고 제안했고, 김빛나(12) 양은 “세계 역사 전문가들에게 독도가 우리 땅이란 사실을 알리고 일본의 잘못을 지적하도록 도움을 요청하자”고 말했다.

김 교사는 “이번 수업을 계기로 독도가 우리 땅이란 근거를 바르게 알고 역사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하며 수업을 마쳤다.

교원 3단체는 공동 수업자료를 바탕으로 일선 초중고교에서 이달 말까지 특별수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노시용 기자 sy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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