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회에는 유엔에 가입한 191개국의 213개 대학에서 30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할 예정. 60년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한국 대학생들이 팀을 이뤄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나라를 배우자는 의미에서 다른 대륙에 속한 나라를 선택해야 하는 대회 규칙에 따라 학생들은 ‘우루과이 대표’로 회의에 참가한다.
학생들은 실제 유엔회의처럼 국제의원연맹(IPU),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등 11개 주요 기구별 회의에 들어가 환경, 전쟁, 인권 등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대표단 단장을 맡은 주수연(24·여·정치외교 4) 씨는 “이런 대회가 있다는 말을 선배한테 들은 후 지난해 9월부터 팀을 꾸려 준비를 해왔다”며 “모든 팀원들이 회의에서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대회에 참가하는 박병희(24·경영 4) 씨는 “유엔의 외교 용어와 회의 진행방식을 잘 아는지, 논문을 얼마나 충실하게 썼는지 등 4개 영역에 걸쳐 40개 학교에 상을 주는데 이왕이면 상도 받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학생들은 비행기표, 숙박비 등 5000만 원가량의 경비 가운데 학교에서 지원한 1000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 4000만 원을 직접 부담한다.
박 씨는 “처음 출전하는 대회여서 정보 수집도 쉽지 않았고 1인당 200만 원이 넘게 드는 비용도 부담이 됐지만 하고 싶은 일이어서 즐겁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앞으로 매년 팀을 구성해 모의유엔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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