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는 17일 오전 지병인 ‘특발성 폐섬유증’으로 숨진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작물생산과학부 조재성(曺在星·65·사진) 교수의 유족들이 조 교수의 시신을 의과대학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18일 밝혔다.
조 교수는 지난해 가을부터 이 병으로 6개월여 투병생활을 해 왔다.
이 병은 폐가 굳으면서 섬유화가 진행돼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 증상으로 SBS 드라마 ‘완전한 사랑’에서 김희애(하영애 역)가 걸렸던 병.
조 교수는 평소에도 대전 중구 선화성결교회와 학내 동아리인 청소년적십자사(RCY)를 통해 매주 장애 학생들을 위한 차량봉사와 나들이 봉사활동을 해 왔다.
장녀 은경(39·충남대 의과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씨는 “평소에도 ‘어차피 죽으면 한 줌 흙이 되는데 마지막까지 좋은 일을 하겠다’는 말씀을 입버릇처럼 하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