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원경일高 동아리 ‘독도지킴이’ 10년째 활동

  • 입력 2005년 3월 18일 18시 47분


“일회성 행사보다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데….”

경남 창원시 창원경일고등학교 철학담당 강영철(姜泳徹·50) 교사는 “4월 초로 계획된 2학년 ‘독도 수업’을 다음 주로 앞당겨 실시해야겠다”고 18일 말했다.

강 교사는 독도관련 고교생 동아리로는 유일한 것으로 알려진 ‘독도 지킴이’를 출범시킨 뒤 10년째 지도를 맡고 있다.

평소 독도에 관심이 많았던 그가 동아리를 꾸리기로 마음먹은 것은 1996년. 그해 3월 경남신문 창립 50주년 기념 ‘독도와 거북선 전’에서 독도사진을 전시한 고 장철수 발해탐사대장을 만난 이후.

장 대장은 1997년 12월 31일 뗏목을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떠나 발해 해상교역로 탐사에 나섰다가 항해 24일째 되던 날 3명의 대원과 함께 동해에서 산화했다.

강 교사는 “독도문제를 통해 학생들에게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국가관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동아리 결성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독도지킴이 회원은 30여 명. 이들은 독도탐방과 교내 독도사진전, 시민상대 독도 알리기 캠페인, 부산 수영공원의 ‘독도 지킴이 원조’ 안용복 장군 기념비 참배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2003년에 이어 지난해 9월에는 강 교사의 인솔로 동아리를 후원하는 권정근(權晶根·49) 법무사와 학생들이 독도경비대 위문을 다녀오기도 했다.

올해는 여름방학 때 독도탐방에 나설 계획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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