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은 몸에 느낌이 온 순간 이미 시작됐다고 보면 된다. 사전에 감지해 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셈.
지진이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방 안에 있을 때는 우선 테이블 등 튼튼한 가구 밑에 들어가 몸을 보호한다. 넓은 장소보다는 무너질 염려가 적은 화장실 목욕탕 등 좁은 공간이 좋다.
백화점, 극장, 지하시설 등에 있다면 서둘러 밖으로 나오려 하지 말고 안내자의 지시에 따르는 게 좋다. 나오려고 섣불리 이동하면 더 위험하다.
지진해일은 지진과 달리 대비가 가능하다. 지진해일 주의보가 발령되면 해안지역의 주민은 곧바로 높은 지대로 대피해야 한다. 1983년과 93년 일어난 지진해일의 경우 평균 파고가 2∼3m였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5m 높이의 파도가 관측되기도 했다. 그러므로 최소한 이를 피할 수 있을 정도의 고지로 올라가야 한다.
수영 보트놀이 낚시 중이라면 곧바로 중지하고 대피해야 한다. 먼바다에서 조업 중인 선박은 항구 밖에서 대기하고 항구 내의 선박도 가능한 한 먼바다로 나가 대피하는 게 좋다.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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