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공사인부 필요하다” 접근…공구실린 車 타고 달아나

  • 입력 2005년 3월 22일 18시 01분


▽…대전 북부경찰서는 ‘눈 뜬 사람 코 베가기’식의 수법으로 전국을 돌며 대량의 공구를 훔친 혐의로 22일 김모(43) 씨를 구속했는데…▽…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9일 오전 11시경 대전 대덕구 신탄진동의 한 인력사무실을 찾아가 “인근 공사현장에서 왔는데 공구를 가진 인력이 필요하다”며 인부 4명을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가다가 “식사부터 하자”며 식당으로 데려간 뒤 인부들이 밥을 먹는 사이 공구를 실어놓은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고…▽…김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2월 초부터 최근까지 12차례에 걸쳐 해머드릴 등 공구 3400여만 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는데,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너무도 ‘기발한’ 수법에 당해서인지 눈앞에서 사라지는 범인을 멍하니 바라볼 정도로 황당해 했다”고 설명….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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