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의원 후원금 사적사용 여부 조사

  • 입력 2005년 3월 24일 18시 24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유지담·柳志潭)는 최근 발표한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현황과 관련해 국회의원들이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는지 여부를 5월 말까지 집중 조사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선관위는 후원금을 낼 수 없는 법인이나 단체가 기업 임직원 등 개인 명의로 가장해 후원금을 냈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고액기부자(연간 120만 원 초과)들이 여러 곳에 기부하면서 편법으로 직업을 서로 다르게 표시한 의혹이 있거나 후원금 기부한도를 초과한 경우도 조사대상에 포함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기업이 임직원 명의를 빌려 국회의원 후원회나 중앙당 후원회에 기부한 경우 ‘개인 차원의 기부’라고 해명하면 불법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라며 “하지만 가능한 한 모든 부정 수수행위를 적발해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최호원 기자 bestig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