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안 먹일수 없다면…채소는 많이, 콜라대신 우유

  • 입력 2005년 3월 27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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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패스트푸드 주의보’가 아니더라도 패스트푸드가 몸에 좋을 리는 없다.

패스트푸드는 열량, 포화지방산, 소금의 함량이 높은 반면 비타민이 부족한 식품이다. 어쩔 수 없이 패스트푸드를 먹더라도 조금 더 현명하게 먹는 방법을 알아두자.

환경운동가 김순영(40) 씨는 두 아이 윤호(9)와 윤하(6)에게 햄버거를 만들어 먹인다. 아이들이 패스트푸드를 사 먹지 않아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지지 않아서인지 ‘엄마표’ 햄버거를 더 좋아한다.

아이들이 패스트푸드를 먹을 때는 친구 생일에 초대받았을 경우. 김씨는 “시중에서 파는 것은 식품첨가물이 많아서 아이들이 금방 질린다”고 전했다.

경희대 구성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햄버거를 사서 먹더라도 채소샐러드를 곁들이고 콜라보다 우유나 오렌지주스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햄버거에 부족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하기 위해서다.

프라이드치킨은 열량은 높되 영양소가 부족하므로 양배추 샐러드나 감자 샐러드를 곁들인다. 음료수도 우유를 선택한다.

구 교수는 라면을 끓일 때는 면을 삶은 물을 한번 버리라고 권한다. 나쁜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라면에는 계란과 함께 파 양파 당근 등 채소를 듬뿍 넣어 부족한 칼슘과 단백질을 보충한다. 라면 수프는 정량보다 적게 넣는 것이 소금섭취를 줄이는 방법. 아예 수프를 반 정도만 넣는 습관을 들인다. 라면을 먹을 때 김치를 곁들여 먹고 후식으로 요구르트 한 병을 마시면 금상첨화다.

김 씨는 “외식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식품첨가물이 많이 든 음식을 먹게 된다”며 “사먹는 음식에 길들여지면 식습관을 바로잡기 어려우므로 아예 외식을 줄이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냉장고에서 콜라 같은 청량음료를 치우고 생수나 보리차 현미식혜와 같은 대체음료로 채우자고 강조했다.

김진경 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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