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교통 경찰관으로 근무하는 친구를 시내에서 잠깐 만났다. 마침 도로에서 교통법규 위반 자동차 운전자에게 범칙금을 발부하고 있었다. 옆에서 지켜보니 운전자가 연방 싼 것으로 끊어달라고 사정하고 있었다. 벌금이 부담되어서 그랬겠지만,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 운전자가 용무가 끝난 뒤 돌아서면서 “에이, 재수 없는 짭새들”이라며 막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친구가 불쾌해 할까봐 못들은 척 하고 있었지만 친구는 이미 들은 눈치였다. 친구는 필자를 보기가 민망했는지 “이젠 만성이 됐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교통법규를 위반한 자신의 잘못은 망각한 채 괜히 단속 경찰에게 반감을 가지고 비속어를 쓰며 적대시하는 건 민주시민답지 못한 행동이다.임광복 공무원·인천 중구 무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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