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육군 17사단 102연대 소속 부사관과 병사 등 10명이 26일 오후 7시 50분경 소형 선박을 타고 김포대교 한강 하류 부근에서 수색경계 작전을 하던 중 배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군 당국은 구조대를 현장에 보내 7명을 구조했으나 이 중 정진구 상병(22)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저체온증으로 숨졌다.
합참은 헬기와 함정을 동원한 군경합동수색을 통해 사고 발생 6시간 뒤인 27일 오전 1시 50분경 행주대교 교각에서 나머지 실종자 3명을 찾았다. 이 중 김경호 상병(22)은 병원으로 옮기던 중 호흡곤란 증세로 숨졌고, 송구진 상병(25)과 이승기 일병(22)은 숨진 채 발견됐다.
군 당국은 이들이 사고지점보다 상류에서 발견된 것은 사고 당시 서해에서 밀물이 한강으로 올라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구조된 장병들이 배가 갑자기 뒤집혔다고 증언함에 따라 선박의 스크루가 폐그물에 걸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선박은 길이 6m, 폭 2m, 무게 1.5t으로, 선체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됐으며 1개의 모터를 장착하고 있다.
사망한 장병의 한 유가족은 “아들이 휴가 나올 때마다 ‘작전지역에 그물이 많아 위험하다’고 말했다”며 “군 당국이 미리 안전대책을 세웠더라면 막을 수 있는 참사였다”고 주장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