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수시모집]영어 논술-구술 대비는…

  • 입력 2005년 3월 28일 17시 52분


종전의 수시모집은 시사적인 질문을 던지는 면접과 논술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구술면접(심층면접)이나 논술에서 영어 지문을 출제하는 대학이 많다.

수시의 영어 지문은 대부분 난이도가 대학 교양영어 수준으로 어려운 편이다. 길이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지문보다 2∼5배 정도로 길다. 어려운 영어 지문을 통해 수험생의 학업 능력을 평가하려는 의도다.

▽출제 형태=논술은 긴 영어 지문을 읽고 국어로 답하는 게 기본 형식이다. 보통 영어 제시문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관련 주제에 관한 의견을 논술하는 식이다. 단어와 구문 능력에 바탕을 둔 정확한 독해 능력과 이를 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는 번역 능력, 논술 능력 등 세 가지가 요구된다.

구술면접은 영어 지문을 제한된 시간(보통 5∼10분) 안에 읽고 면접관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다. 주로 영어 제시문의 요지를 말하도록 하거나 제시문의 특정 내용에 관해 설명하라고 요구한다.

제시문 내용을 토대로 시사적 질문을 던지거나 밑줄 친 부분을 우리말로 옮겨 담겨진 의미를 말하도록 하는 대학도 있다. 영문 지문을 큰 소리로 읽히기도 한다.

▽지문의 성격=고려대 한국외국어대 이화여대 등은 인문, 자연 공통의 영어 지문을 제시한다.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 서강대 숙명여대 동국대 등은 계열별 특성에 맞는 지문이 제시된다.

계열별로 다른 지문을 출제하는 대학은 영어 실력과 함께 ‘전공적성’도 평가한다. 일부 대학의 자연계 영어는 지문을 읽고 특정 과학 교과의 내용을 답할 것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성균관대는 2005학년도 1학기 수시에서 ‘연어가 태어난 곳으로 회귀할 때 어떤 생물학적 감각을 사용하는지 답하고 입증방법을 가정, 실험방법, 결과, 해석 순으로 작성하라’는 문제를 냈다. 지망 대학의 출제 경향을 홈페이지 등에서 찾아보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어떻게 대비하나=대학수학능력시험 외국어(영어) 영역 공부와 수시 영어를 동시에 준비하는 게 효과적이다.

평소 수능 영어 지문보다 수준을 높여 공부하면 좋다. 만만한 내용보다는 어려운 교재를 선택해 학습하는 것이다.

문제풀이 요령보다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학습이 필요하다. 5개의 답안 선택지를 보기 전에 먼저 답을 생각해보는 연습을 해보자. 주관식 훈련인 셈이다. 특히 구술면접은 말로 글의 요지를 설명할 수 있게 연습해야 한다.

단어 및 문법 학습의 수준도 상향 조정해야 한다. 수능 기출문제 수준의 단어 실력으로는 수시 영어를 정복할 수 없다. 영어문법이 확실히 정리돼 있어야 한 문장이 3, 4줄이 넘는 긴 문장을 이해할 수 있다.

대학 교양영어 교과서, 영자신문, 영어 방송, TEPS 등을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긴 지문을 빨리 읽되, 글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정확히 해석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김찬휘 ERS어학원장 강남방송 수능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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