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서 조류독감 34건 검출

  • 입력 2005년 3월 29일 06시 49분


전국의 철새 도래지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대거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2003년 12월 국내에서 조류독감이 처음 발생한 이후 철새에 의한 바이러스 유포 가능성은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실제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특히 지역별로 바이러스의 유형까지 확인했다.

28일 본보가 입수한 농림부의 ‘조류 인플루엔자 특별방역추진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2월 19일까지 전국 24개 철새 도래지에서 철새 배설물 3470점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9개 지역에서 저병원성 조류독감 바이러스 34건이 검출됐다. 철새에 의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된 지역은 △경기 시흥시 시화저수지 △경기 파주시 탄현면 △부산 사하구 을숙도 △충북 음성군 삼성면 △충남 서산시 천수만 △전북 군산시 금강 하구 둑 △경남 창녕군 우포늪 △경남 양산시 △제주 북제주군 하도리 등이다.

농림부는 이 가운데 충남 서산시 천수만에서 발견된 바이러스(H5N3, H5)는 집단폐사 위험성이 커 고병원성에 준하는 조치가 요구된다고 경고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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