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사는 한 주부는 30일 ‘힘내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독도경비대원들을 격려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이 25일 개설한 독도경비대 홈페이지(dokdo.gbpolice.go.kr)가 독도와 국민을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독도가 더 이상 ‘동해의 외로운 섬’이 아니라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국민의 섬’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
현재까지 이 홈페이지를 방문한 누리꾼(네티즌)은 1만여 명. 하루 2000여 명이 꾸준히 찾고 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경북경찰청 독도경비대-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1∼37번지’라는 주소가 ‘독도는 한국 영토’임을 잘 보여준다.
독도가 한 눈에 들어올 만큼 내용도 알차다. 17개 코너로 구성된 홈페이지는 독도의 날씨와 생활, 생태, 역사, 경비대의 이모저모를 비롯해 독도박물관 등 관련 사이트도 연결돼 있다.
‘참여마당’에는 독도경비대원을 격려하거나 독도 지키기 아이디어에 관한 글이 이어지고 있다.
독도가 개방됐지만 날씨와 높은 파도 등으로 실제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국민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독도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누리꾼 여창규 씨는 “용사마(배용준)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독도에서 촬영해 세계 각국으로 수출해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자”고 제안했다. 또 박동환 씨는 “국민들이 독도를 방문할 때마다 자갈을 하나씩 가져다 놓으면 독도가 더 커지고 어쩌면 울릉도와 이어질지도 모르겠다”며 “독도에 갈 기회가 생기면 포항에서 자갈 하나를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독도경비대원들의 반응도 좋다. 독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
이재현(李在賢·25) 독도경비대장은 ‘경비대장과 대화’ 코너도 따로 만들었다.
그는 “독도를 사랑하는 국민의 힘이 이 곳까지 넘치는 한 독도는 결코 외로운 섬이 아니다”며 “홈페이지를 통한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독도경비대원들은 우리 땅 독도를 영원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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