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5주년]“위대한 과학자는 위대한 문장가”

  • 입력 2005년 3월 31일 15시 51분


아인슈타인은 복잡한 상대성 원리의 핵심을 보통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는 아름다운 문장으로 풀어내는 탁월한 산문가였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아인슈타인은 복잡한 상대성 원리의 핵심을 보통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는 아름다운 문장으로 풀어내는 탁월한 산문가였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우리 사회에는 “과학자는 글을 못 쓴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사실 나는 과학자치곤 그래도 읽어줄 만한 글을 쓴다고 하여 이 고정관념의 덕을 톡톡히 보고 산다.

그러나 나는 이 어처구니없는 관념이 하루속히 깨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학자는 오히려 다른 학문을 하는 사람보다 글을 잘 써야 한다. 어려운 걸 쉽게 설명하려면 그만큼 더 설득력 있는 글을 쓸 줄 알아야 할 것 아닌가.

○ 과학적인 글 생명은 간결-정확성

서양의 과학자들 중에는 글을 잘 쓰는 이들이 많다. 그리고 글을 잘 쓰는 과학자가 성공한다. 많은 물리학자들 중 우리가 특별히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리처드 파인먼을 기억하는 까닭이 그들의 연구업적 때문만은 아니다.

“봄이 와도 새는 울지 않는다”는 시적 표현으로 살충제 남용을 경고한 레이철 카슨이 인류 최고의 생태학자는 아니지만, 그의 저서 ‘침묵의 봄’ 덕택에 그는 우리에게 가장 위대한 생태학자 중의 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20세기 과학의 가장 위대한 업적이라 평가 받는 DNA 구조의 발견은 세 명의 과학자 제임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