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디앙… 아이파크…”… 아파트 ‘외국어이름’ 지나치다

  • 입력 2005년 3월 31일 19시 29분


월드메르디앙, ESA, 유로카운티, 캐슬갤럭시, 아이파크, 아크로비스타….

서울 서초구에 들어서고 있는 아파트 및 주상복합의 이름들이다.

기존의 이름을 외국어로 바꾸는 경우도 있다. 서초구의 M아파트는 맞은편 고속터미널 옆에 센트럴시티 빌딩이 들어서자 2002년 이 빌딩 이름을 따서 ‘센트럴○○아파트’로 이름을 바꾸기로 하고 입구 간판과 건물 외벽의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등기부나 주민등록 등 공식적인 서류상으로는 여전히 M아파트. 그렇다보니 배달되는 우편물에도 두 가지 이름이 혼용되고 있다.

서초구에 따르면 2001년 이후 구에 들어선 아파트의 87.5%가 외국어 이름이다.

서초구는 31일 “길고 어려운 외국어 아파트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불편하다는 노인과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신축 또는 재건축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사업계획 승인 신청이 들어오면 시공사와 사업 주체에게 쉬운 우리말 이름을 적극 권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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