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주민들의 지역 라디오 방송국인 ‘FM 분당’이 4일 임시 개국했다.
FM 분당은 이날 오후 2시 첫 전파를 쏘아올린 뒤 4시간 동안 MC 소개와 각종 음악 등을 틀어가며 시험방송을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해 11월 방송위원회에서 뽑힌 전국 8곳의 소출력 라디오사업자 가운데 처음 개국한 것. 다음 달 1일부터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리얼타임으로 전해주는 본방송(오전 7시∼오후 10시 15분)에 들어갈 예정이다.
FM 분당은 KBS 런던, 도쿄 특파원을 지낸 정용석(62) 사장 등 4명의 사원과 19명의 MC, 20여 명의 주부 리포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 방송국은 주부들이 동네 얘기를 맛깔스럽게 펼치는 ‘분당카페’, 명사들의 삶을 들어보는 ‘차 한잔 합시다’, 각종 동호회가 참가하는 ‘동호인클럽’, 지역 대학교 및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진행하는 ‘캠퍼스 라이프’ 등을 간판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FM 분당은 구청 경찰서 소방서 도로공사 등을 수시로 연결해 교통정체 등 생활정보 역시 실시간 알릴 계획이다.
이 방송국 정선욱(30) 본부장은 “국내 첫 동네 방송국이라는 점에서 어깨가 무겁다”며 “분당 주민들이 누구나 참여해서 주인이 될 수 있는 주민들의 방송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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