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임한 임용철(林用哲·49) 대전대 총장은 4일 “‘화합과 협력’을 대학의 최고 핵심가치로 삼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서로 협조하는 가운데 열정 있게 도전하는 캠퍼스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대학의 교육환경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수년 간 1000억 원대의 예산을 들여 혜화문화관과 생활관 다목적체육관 등 하드웨어에 집중적인 투자를 했어요. 앞으로도 교육기자재 추가 확보 등으로 학생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임 총장은 “특히 이공계 대학들의 경우 자치단체나 기업체들과 다양한 산 학 연 네트워크를 형성해 학문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학생들은 이를 통해 현장 적응력과 글로벌 안목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학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존재 이유 가운데 하나”라며 “경영행정대학원 등 4개의 특수대학원과 평생교육센터를 통해 지역민들이 대전대에서 평생학습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너 총장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는 주문을 많이 받는다”며 “하지만 그 보다는 구성원들이 스스로 발전과제를 발굴하고 시스템 속에서 추진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내빈을 초청해 벌이는 취임식 대신 구성원들과 함께 발전방안을 토론하는 ‘혜화인과 함께’라는 행사를 가져 주목을 모았다.
그는 대전고와 서울대 의대를 나와 서울대병원 내과 전공의, 대전대 한의과대학 교수, 대전대 재단인 혜화법인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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