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고스톱판 벌인 경찰간부 7명 적발

  • 입력 2005년 4월 10일 13시 54분


일선 경찰서 간부들이 업무시간에 음주와 도박을 하다 감찰에 적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

10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 남부경찰서 소속 A 경정과 B 경감 등 경찰간부 7명이 업무시간인 6일 오후 3시 반경 관할 지역인 부산 수영구 민락동 모 횟집에서 술을 마시고 도박을 벌이다 경찰청 감찰팀에 적발됐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경 새로 온 직원을 환영하기 위해 점심을 겸해 술을 마신 뒤 오후 2시로 예정된 부산경찰청 주관 혁신토론회 참석차 경찰서로 돌아왔다.

그러나 토론회가 끝나기 전인 오후 2시 40분경 빠져나와 이 횟집에 다시 모여 속칭 '고스톱'판을 벌이며 술값내기 도박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부터 특별감찰활동을 벌이고 있는 경찰청 감찰팀은 이날 횟집 앞에 주차된 경찰호송차량을 보고 현장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새로 온 직원을 환영하기 위해 점심 자리를 마련한 것이 화근이 된 것 같다"면서 "정확한 경위는 조사 중이며 조만간 징계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9951068|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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